안녕하세요 편집간사 장태현입니다.
2021년 5월 6일 21시부터 22시까지 진행된 기계분과 Webinar 후기 올려드립니다.
연사 : 윤성호 박사
주제 : Becoming a good engineer
참가 후기는 7지역 기계 분과 소속이신 남세광 회원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서 독일로 온 나는, 이전에 한국에서 경험한 다년간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독일의 연구풍토에 있어서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이번 웨비나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오랜 외국 경험을 하신 윤성호 박사님의 생각이 얼마만큼 일치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장 큰 공감을 한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었다. 나 또한 좋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유학을 나왔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잘 길러서 유학을 나온 게 아니라 연구 실적을 쌓아서 유학을 나왔기 때문에 외국어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쉽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으면 연구생활이 주눅들게 돼 있고, 결국에는 그것이 성과에도 영향을 미쳐 결론적으로는 좋은 엔지니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평소에도 공감하고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외국에서 많은 연구 경험이 있는 분이 다시 한 번 짚어주어 좋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칭찬이 무엇인가? “똑똑하다", “일을 잘 한다" 정도가 될 것이다. 곱씹어보면 지극히 개인의 역량에 집중된 표현들이다. 연사가 언급한 “테크니컬 스킬”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나 싶다. 웨비나에서 연사는 항상 일관되게, “테크니컬 스킬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외국인들이 아시아계 연구자들에게 “열심히 일 한다"라는 칭찬이 “잘되더라도 테크니컬 스킬만 얻는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왜 열심히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며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 고민에 대해서 듣는 사람들이 공감을 해야 성공으로 이어지는데, 결국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설득력의 문제 아닌가?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유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대우는 받는 이유는 이런 철학적인 insight가 인생의 이력에 묻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철학의 나라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유학생들이 본 웨비나 같은 행사의 참가를 통해 더 많은 사유를 하고, 이를 통해서 인생의 앞날을 바르고 설계하고 행동하여 자신의 선택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면 이보다 더 보람있는 유학생활은 없을 것이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