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KBS WORLD 7월 1일 공식 개국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오는 7월 1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 방송 KBS WORLD가 공식 개국한다. 이로써 KBS 프로그램은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
KBS WORLD는 해외동포 대상의 KBS 프로그램을 위성으로 현지에서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채널이다. 현재 국내와 동북아시아 일부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위성 채널 KBS KOREA와는 별도로 마련된다.
영어 자막이나 더빙 없이 순수 한국어로 방송되며, KBS 1ㆍ2 TV와 위성 채널 KBS 코리아의 프로그램을 재편성해 국제 위성인 팬암(PanAm) 위성 2호와 10호에 전파를 보낸다.
그 후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 교민 방송사가 위성 수신기로 전파를 수신해 가입 가정에 공급한다. 수신을 원하는 교민들은 현지 교민 방송사에 신청하면 된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유럽의 경우 월 34유로(약 5만원)선이다.
KBS WORLD는 `9시 뉴스', `뉴스광장' 등 뉴스 프로그램은 실시간 방송하며 `생로 병사의 비밀', 대하 드라마 `개그콘서트' 등 교양 다큐멘터리,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녹화 방송할 계획이다. 편성 비율은 보도 20%, 교양 정보 30%, 연예오락 및 드라마 50%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교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사랑해요 한국어'를 비롯해 교민들이 사는 모습을 전하는 `한민족 광장' 등 2개 프로그램은 별도로 제작ㆍ방송된다.
KBS WORLD는 매달 국제 위성 임차 명목으로 9억원 가량이 드는 등 매년 유지비로 약 1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호주로 이민간 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김병일(72)씨는 현재 시험방송 중인 KBS WORLD를 보고 있다. 매일 한국 방송 비디오 테이프를 몇번이고 돌려 보던 교민 김애순(84)씨도 최근 KBS WORLD를 신청했다.
이들은 "TV를 켜기만 하면 `6시 내고향' 같은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고향에 있는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KBS WORLD 개국을 준비한 김철수 KBS KOREA 부장은 "해외 동포들에게 우리 방송을 서비스하는 것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공영방송 KBS가 국익 차원에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현재 북미, 유럽, 중동, 일본,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KBS WORLD를 볼 수 있지만 2004년부터는 국제 위성 하나를 추가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오는 7월 1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 방송 KBS WORLD가 공식 개국한다. 이로써 KBS 프로그램은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
KBS WORLD는 해외동포 대상의 KBS 프로그램을 위성으로 현지에서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채널이다. 현재 국내와 동북아시아 일부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위성 채널 KBS KOREA와는 별도로 마련된다.
영어 자막이나 더빙 없이 순수 한국어로 방송되며, KBS 1ㆍ2 TV와 위성 채널 KBS 코리아의 프로그램을 재편성해 국제 위성인 팬암(PanAm) 위성 2호와 10호에 전파를 보낸다.
그 후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 교민 방송사가 위성 수신기로 전파를 수신해 가입 가정에 공급한다. 수신을 원하는 교민들은 현지 교민 방송사에 신청하면 된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유럽의 경우 월 34유로(약 5만원)선이다.
KBS WORLD는 `9시 뉴스', `뉴스광장' 등 뉴스 프로그램은 실시간 방송하며 `생로 병사의 비밀', 대하 드라마 `개그콘서트' 등 교양 다큐멘터리,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녹화 방송할 계획이다. 편성 비율은 보도 20%, 교양 정보 30%, 연예오락 및 드라마 50%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교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사랑해요 한국어'를 비롯해 교민들이 사는 모습을 전하는 `한민족 광장' 등 2개 프로그램은 별도로 제작ㆍ방송된다.
KBS WORLD는 매달 국제 위성 임차 명목으로 9억원 가량이 드는 등 매년 유지비로 약 1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호주로 이민간 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김병일(72)씨는 현재 시험방송 중인 KBS WORLD를 보고 있다. 매일 한국 방송 비디오 테이프를 몇번이고 돌려 보던 교민 김애순(84)씨도 최근 KBS WORLD를 신청했다.
이들은 "TV를 켜기만 하면 `6시 내고향' 같은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고향에 있는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KBS WORLD 개국을 준비한 김철수 KBS KOREA 부장은 "해외 동포들에게 우리 방송을 서비스하는 것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공영방송 KBS가 국익 차원에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현재 북미, 유럽, 중동, 일본,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KBS WORLD를 볼 수 있지만 2004년부터는 국제 위성 하나를 추가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