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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이라크전 개전과 함게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로 진격할 경우 독일 내의 쿠르드 분리독립 단체가 터키인들을 상대로 한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주장했다.

    신문은 인터넷판에 미리 실은 20일 자 기사에서 독일 보안당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전 발발시 독일 내에서 활동이 금지된 쿠르드노동당(PKK)이 터키 시설에 대한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안당국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내 쿠르드인 단체인 `쿠르드 자유민주회의(KADEK)' 지도자는 지난 달 인터넷을 통해 "(터키와 이라크 등에 있는 전래의 쿠르드 거주지역인) 4개 지역과  주요 도시 및 해외의 쿠르드인들은 터키에 공격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벌이라"고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9993년 독일 내 터키 시설에 대한 일련의 공격이 일어난  이후 PKK 할동을 불법화 했으나 작년부터 KADE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터키는 쿠르드인의 분리독립을 일축하면서 PKK 등 주요 무장투쟁 단체의 활동을 불법화했다. 터키는 15년 간의 무력분쟁 끝에 가까스로 쿠르드 저항군 주세력을  이라크 북부로 몰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이라크전 와중에 이들이 다시 세력을  강화하고 터키 내 쿠르드인들이 반기를 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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